조니 링고 이야기
남태평양의 어느 한 섬에 조니 링고라는 사람이 있었다. 사람이 재빠르고 현명하기로 소문이 나서 주변 사람들이 일이 있을 때마다 조니 링고를 찾았다고 한다. 그러던 중 조니 링고가 결혼하게 되었다. 그 섬에서는 결혼할 때 여자 집에 암소를 한 마리 가져다준다. 신부 값이다. 암소 다섯 마리를 지불했다 하면 대단한 여자를 아내로 맞이하는 것이다. 그런데 조니 링고는 아내를 위한 지참금으로 암소 여덟 마리나 지불하였다. 그런데 신부되는 마리타는 오히려 볼품없는 여자였다. 깡말랐고 구부정한 자세로 고개를 숙인 채 다녔고, 못생긴 그런 여자였다. 아무리 생각해도 소 여덟마리의 가치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은 조니 링고가 이번 만은 어리석은 짓을 했다고 수근거렸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몇 년 후, 사람들 앞에 나타난 마리타는 너무나 매혹적인 여자로 바뀌었으며, 그 기품은 따를 사람이 없게 되었다. 마리타는 자기 남편이 자기를 소 여덟마리나 지불했다고 생각하면서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고 점차 기품있는 여인으로 변화되었던 것이다.
우리는 어떤 면에서 마리타와 같다. 우리는 볼품없고 사랑받을 만하지 못했다.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셨다. 우리를 사랑하시되 자기의 하나 밖에 없는 독생자를 내어주시기까지 사랑하셨다. 마치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서는 아무 것도 아깝지 않은 것 처럼 독생자를 내어주셨다. 그분은 그분의 최고를 내어놓고 우리를 사랑하셨다. 그분의 최고를 내어놓고 독생자를 내어놓는 선택, 분명 아름다운 선택이 아닐 수 없다.
